고체 핫초코 by LondonFog

진하고 많이 달지 않고 질리지 않는 맛의 고체 핫초코 입니다. Vegan매장에서 사왔는데 이거랑 비슷한거 사실 여기저기 가끔 팝니다.
예전에 Farmer's Market에 가서 봤는데 (토론토에 이렇게 옛날 식 핫초코 투박하게 만들어 파는곳이 있거든요. 지금 사진에 보이는건 미국거지만. 맛은 비슷함. 그런데 소매를 안하고 도매만 하고 사려면 특정 가게나 Farmer's Market에 가야 합니다) 시식 해 보고는 안샀어요. 친구 눈치가 괜히 (?) 보이더라고요. 왜 그랬을까?? 아마 비싸서... 그러고는 후회를 했는데 마침 Vegan가게에 팔아서 사왔습니다. 토론토 사시는 분들 눈에 띄면 사보세요.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부드럽고 그런 가공된 맛은 아니지만 순수하고 풍미있는 코코콩 (콩?)의 맛이 살아 있어요. 가격은 무척 비싸요. 세금까지 하면 5불 (5천원가량) 정도 나오는데 5~6 번밖에 못해먹습니다. 양 많으신 분들은 두컵에 끝날 수도 있고요. 저는 6컵이 적당. 음... 사다먹으면 질 않좋은 핫초코도 한 컵에 4불이니 그렇게 비싼건 아닐 수도 있네요. 근데 사먹는거에 비교하면 끝도 없지요. 하하..

요렇게 생겼어요. 실버 달러 사이즈. (실제로 실버 달러 따윈 본적 없고, 어떤 요리책에 나온 사이즈 비교 슬쩍 써봅니다) 이미 몇잔 해먹어서... 좀 찌그러 졌어요. 원래 동그랗고요. 돌로 갈았다고 하네요. 오가닉이고 멕시코 스타일이라네요. 실제로 멕시코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어요. 멕시코에 마셨던 핫초코렛 에는 향료가 들어갔던거 같던데.
칼로리 표시 따위 있을리 없습니다. 고체 핫초코 먹는 몰상식한 인간이 칼로리 신경쓰겠습니까. 쿨하게 무시 합니다. (음... 아무래도 낼 부터는 운동을 해야 겠네요) 원래 다크 초코렛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먹어보지는 않았어요. 50% 다크라고 하네요.
부셔서 컵에 넣어요.
뜨거운물을 붓습니다. 아주 약간.
그리고 두유를 준비합니다. 전자렌지에 1분 넣고 돌리는동안... (저 컵 너무 마음에 들어요. 요즘 맨날 쓰는 중입니다. 크고 질감도 좋고. 각이 진게 조금 불만이긴 하지만요. 원래 남친 생일 선물로 산건데 헤어지는 바람에 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흑. 내가 쓰지뭐.)
뜨거운물을 부어둔 고체 핫초코를 숟가락으로 녹여줍니다. 잘녹네요. 그냥 초코렛은 잘 안녹던데.
이머젼 블랜더로 전자렌지로 덥힌 두유 거품을 냅니다. 주로 그냥 블랜더 끄내기도 귀찮아서 휘스크로 직접 막 저어줍니다. 
녹인 핫초코물에 거품낸 두유를 부어주어요. 거품이 진해요 :)
여기다가 취향에 따라 휘핑크림을 뿌려주시면 되지요. vegan이 된후로 휘핑크림을 먹어본적이 없는데 저 브랜드가 나와서 한 번 이용했었어요. 그러다 몇년간 까먹고 며칠전에 한 번 또 사봤지요. 음...내가 그동안 왜 안샀는지 알겠다. 저거 사지 마세요 흑. 이거 설정샷 입니다. 흔들고 뿌렸는데 아무것도 안나오더군요. 딱 네번 썼는데 벌써 다 떨어졌어요. 비..비쌌는데. 기가막혀. 콩으로 만든 휘핑크림 입니다. Vegan들을 위한. vegan 휘핑 크림 사다가 직접 저어 먹어도 되요. 저는 그럴 정도로 먹고 싶은건 아니라서 패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아 저 그리고 사진들에, 제 손톱에 때낀게 아니고요, 한국포도를 요즘 먹어댔더니 손가락이 보랏빛이 되어 빠지질 않아요. 허..

밖에 나가야 되는데 일갔다오니 피곤하고 추워서 그냥 집에 눌러앉고 싶네요. 그냥 계속 폐인으로 며칠 지내고파...

초코 헤즐넛 바나나 모밀 크레페, Hibiscus by LondonFog

Hibiscus는 무궁화랑 친척인 (같은 꽃인가?) 꽃이라고 해서 놀랬습니다. 히비스커스 티로도 마시고 잼도 아이스크림도 만들어먹고 그러잖아요. 무궁화도 먹어도 되나 그럼? 아주 궁금합니다. 무궁화 차만들어 드셔보신 분들 있나요?

Hibiscus카페는 켄징턴 마켓 안에 있어요. 토론토 관광 책자에 나오는 (안봤는데 나올거라 믿습니다) 마켓이지요. 전에도 말씀드린 얼마 안남은 재래시장 입니다. 왜이렇게 자주 가냐고요? ...근처에 살거든요. 하하... 근방에 대형마켓이 없어요. 
이곳은 채식 카페 입니다. Vegan 카페는 아니여서 vegan 분들 치즈 들어간거는 확인을 하시고 주문하세요. 저는 어제 크레페 먹으러 갔었는데요, 실은 샐러드랑 수프가 더 잘 팔리는 곳입니다. 처음 생겼을때 부터 (한 7~8년정도 된거 같습니다) 쭉 두세달에 한 번은 친구들과 가게 됩니다. 여기 샐러드 참 맛있어요. 저는 풀잎만 들은 샐러드를 잘 먹지 않아서 이곳 샐러드를 좋아합니다. 브로컬리, 비트, 콩, 퀴노아 등등 먹어서 배부른 샐러드류만 있어요. 사람들 데려가서 욕은 먹지 않기에 오랜 단골 이지요. 여기 아이스크림은 우유를 넣지않은 vegan 아이스크림인데 사장님이 직접 만드세요. 저는 너무 진해서 잘 안먹는데 친구들은 무척 좋아합니다. 

이곳 사장님이 건물도 갖고 계신거 같아요. 원래 아버지가 여기서 정육점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채식을 하시게된 사장님이 채식 카페를 차렸지요. 손님이 안와서 문닫거나 하면 어떡하나 처음에 무척 불안했는데 날이 갈수록 아주 잘되네요. 사람이 너무 많아 그냥 돌아간 날도 있어요.

여기 크레페는 단 크레페와 짠 크레페가 있는데 짠것은 온갖 치즈 들어간게 많아요. 치즈 질도 좋고 맛있다고 하더군요. 근처에 질좋은 치즈 전문점이 많으니 그렇겠지요. 저는 안먹어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며칠전부터 초코렛 헤즐넛 바나나 크레페가 너무 먹고 싶어서 오게 됬어요. 먹다보면 단 초컬렛에 질려서 후회하는 그런건데 후회할줄 알면서도 초코렛 배터지게 먹고 싶더라고요. 마지막이야!
사실 누텔라 (너텔라라고 읽나? 모르겠어요... 아니 이민온지 이렇게 오래되었으면 알아야 되는거 아냐?!) 바나나 크레페 인데요, vegan으로 해달라면 진짜 다크 초코렛에 구운 헤즐넛 부셔서 넣어 줍니다. 으으... 너무 맛있어요. 그냥 누텔라 바나나 크레페 보다 맛있을거라 장담합니다. 굳이 vegan 아니라도 이거는 vegan 으로 시켜 보세요. 

이겁니다, 이거! 아, 여기 크레페 모밀 가루로 만들어요.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삭바삭 부서져요. 보통 크레페랑 비교하시면 안되겠고, 그냥 모밀 전병이다~ 하고 드시면 되요 (그냥 크레페 먹어본지 너무 오래되서 전 몰라요). 맛있습니다. 여기에 이곳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으면 아주 맛있지요. 저는 어제 그렇게 까지는 못먹겠더라고요. 나눠 먹으면 모를까.
나름 이쁘게 찍으려고 했는데 뭔가 어색 하네요.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아~아 저 녹은 초코렛 덩어리!
초코렛이 정말 많이 들어있어요.  초코렛 한 바는 다 들어갔나 싶어요. 
이빨사이 낀 초코렛을 녹이기 위해... (응?) 따뜻한 차이 차를 시켰습니다. 옆에는 타먹을 두유고요. 

찬장에는 스파이스 들이랑 초코렛, 스프레드 등이 진열/판매 되어있습니다.
가게 전경 입니다. 저 여자분이 앉아계신 곳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인데요, 어쩔 수 없지요. 그림 그릴거니 발이 땅에 닿는게 좋겠지요.
옆면이고요, 가끔 조그마한 그림 전시도 합니다. 이런데 놓으면 안팔릴거 같은데...
메뉴판 글씨가 막 번졌네요. 
오랜 단골이라도 사장님이랑 종업원 분들이 말시키시는 일이 절대 없었습니다. 다른 손님들하고는 말을 가끔 하시기도 하는데요. 차갑다는 소리는 아니고요, 아주 친절 하세요. 혼자있고 싶은 분들 혼자 놔둬주시는 그런 곳이지요. 그래서 무척 좋아합니다. 너무 친숙해 하시면 성격 이상한 저는 부담스러워서 못가요. 말도 안했는데 주문을 미리 알고 꺼내주고.. 이런거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introvert성격이지요. 부끄러움을 타는건 아니고요, 남들하고 있었으면 한 열배의 혼자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 입니다 (뭐 나쁜말로, 성격 파탄자.. 하하). 하여튼 그런데 어제는 그림 그리는데 그림 마음에 든다고 막 말을 거시네요. 사장님도, 종업원도. 그림 그리러 자주 가는데 전에는 그런일이 없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물론 칭찬은 고마운 일이지요. 아, 어제 스케치가 유난히 잘나왔나봐? (으슥 으슥) 사실 그게 아니라 빈말 이었습니다. 
가는길 입니다. 6시에 문을 닫아요.
길거리에 서서 하염없이 친구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 우리 동네인데 (걸어갈 수 있는 곳이면 다 '우리동네'임을 사칭)무척 낯설군요. 토론토에 이번 토요일밤 Nuit Blanche라는걸 합니다. 일년에 한 번 밤새서 시내곳곳에서 하는 예술 축제 이지요. 이번에 5년째 인데, 저는 한 번도 못봤어요. 그림쟁이가 이게 무슨 몰상식한 말입니까! 첫해는 과제때문에, 두번째는 친구 전시 도와주고, 세번째는 슬쩍 끼워서 친구들이랑 전시하고, 네번째는 쇼 준비 하느라... 흑. 그래서 무척 기대가 되요. 다들 별로라고 하지만, 안가본 사람 입장에서는 무척 설레이지요. 친구가 이 Nuit Blanche 에 전시를 하게 되었는데 관련된 사람만 오는 파티에 초대되어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자기 남친이 바쁘다고). 으흐흐... 저는 기분이 째졌습니다. 파티! 먹을것도 종종 있고 마실것도 공짜! 술은 못먹으니 오렌지 쥬스랑 물을 배터지게 먹고 사람들도 만나고 그랬습니다. 

파티에서 친구가 회색 수트를 빼어입은 아주 괜찮은 동양 남자를 지목하며, '저남자 괜찮다. 말걸어봐'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보고 화들짝 놀랐지요. 음... 뭘모르시는 군요. 저정도 남자면요, 모델처럼 생기고 쭉빠지고 비싼 수트로 감싼 능력있는 변호사같은 동양 여자랑 사귀는거 아느냐. 설교를 해줬습니다. 친구가 동양사람 없는 시골에서 자라서 좀 모르는게 많아요. 저는 어쨌든 제 분수를 아는 여자라는거. 근데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제 친구 작품 입니다. 건물 만큼 엉청 컸어요. 야외 installation 인데요, 앞에서 tablet으로 그림을 그리면 친구의 그림이 대형 화면에 붓처럼 나오는 그런 겁니다. 막 갖고 놀았어요. 특혜를 누린것 같은 기분! 아마 토요일 저녁엔 줄이 길어 못해보겠지요. 
 
끝나고 위 작품 큐레이터분이 마실꺼 사주신다고 바로 옆에 아주 비싸보이는 바에 갔습니다. 이 부근은 Bay 랑 King 길로 캐나다 금융의 중심지 입니다. 바엔 전부 비지니스맨이랑 우먼들 뿐이고 우리같은 아티스트는 허술한 옷에 금방 혹처럼 튀어나와 보였습니다. 정장 쫙 빼입은 아저씨 들이랑 하이힐에 모델같은 비쩍 마른 여자들 (아님 무서운 비지니스 우먼 같은 타입). 그리고 무척 예쁘고 젊고 딱붙고 짦은 옷을 입은 여자 종업원들. 앉아서 두리번 두리번 다들 '우와, 평생에 절대 오지 않을 이런 바에 또 언제 와보겠냐' 며 모든게 신기했습니다. 완전 딴 세상 같다. 이게 실제 세상 이구나. 좀 무섭기도 하고 약간 제자신이 한심해 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내가 그림 안그렸으면 이런데 와서 저 애 손바닥 만한 버거 시켜먹고 그러겠지? 저사람들 행복해 보이는데 행복한가? 음... 맥주한잔에 10불이었습니다 (세금 팁까지 더해서. 아마 팁 더주셨을듯?). 저는 무서워서 수돗물에 얼음만 시켜서 천천히 마셨습니다. 원래 착한척은 절대 안하고 공짜면 먹고 보지요. 술은 못먹지만 무알콜 칵테일이라도 시켜먹는 저인데... 맥주 한잔에 10불 (1만원 가량) 하는 곳은 너무 찔려서요. 그리고 저는 친구덕에 끼어 간거라... 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랑 세상은 이렇게 멀어져 갔구나 조금 이상한 감정으로 집에와 밤에 악몽을 꾸었습니다. 하하. 다시는 안가.

발라먹는 케이크 Speculoos (일...일년만에 포스팅..) by LondonFog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 합니다. 사실 학교랑 일때문에 너무 바빠서 이글루스는 쉬어두었었어요. 제 일 블로그에 포스팅도 잘 안하면서 취미 블로그에 집중하자니 너무 찔려서... 드디어 디자인 석사과정이 그제로 끝났어요. 한국말로 포스팅 하고 싶어서 그동안 너무 근질했네요. 아아... 석사는 정말 시간낭비, 인생낭비 였지요. 친구가 한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가서 말릴 생각. 싫어하는 사람들이 한다고 하면 내비두고. 하하. 학교 때문에 몸은 나빠지고 (2년사이 10년은 늙었어요. 얼굴에 주름까지!), 싱글이 되어버리고, 집안은 엉망이고... 꽃다운 나이는 다 지나갔지만 (사실 꽃인적은 없었음) 뭐 앞으로 잘 살아야죠. 

음 사실 싱글이 된것 때문에 요즘 많이 힘듭니다. 헤어진지는 꽤 되었는데 하도 바빠서 앉아 울시간도 없다보니 모든게 멈춘 지금에야 슬퍼 지네요. 곧 새사랑이 찾아오길 빕니다 (고사를 지내야 하나?).

석시 끝난지 이틀이 되었는데 집에 박혀서 폐인질을 하고 있네요. 딱 이틀 놀았는데 불안해! 친구들은 며칠 놀면 피부도 좋아지고 젊어 보이고 하는데 저는 폐..폐인이군요. 놀고 있으니 잡생각도 나고. 포스팅 올리고 빨리 나가서 그림 그려야 겠어요. 아... 집은 언제 치지? 
예전에 아는 동생이 저한테, "언니는 일에 미친 사람같애" 라고 했는데. 하하.. 너처럼 부모님이 다 도와주시는 부자집 애들은 이해 못하겠지 ---- 라는 말은 차마 못했지요. 상업 미술하는 사람으로써 뭐라도 팔아야 다음달 방값을 내지요. 그리고 열심히 모아야할 이유가 또 있습니다. 내년에 계획중인 베를린 장기 여행 때문이지요. 여행이라 하기는 멋하고 장기 투숙? 다른데 안가고 그냥 동베를린에 눌러 앉을 계획입니다. 일이 잘 풀리면 이탈리아 어느 시골에 일때문에 들르고요. 동베를린은, 아~아 너무 행복했던곳!
베를린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 하고요, 일단 오늘은 스페큘루스 Speculoos 이야기 입니다. 이거 정말 맛있어요. 케이크나 쿠키를 빵에 발라먹는것 같은 맛! 전 막 퍼먹기도 했어요.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왔습니다. 


아아... 스페큘루스, 니덜을 사랑한다. 
미국에서 온 박스인데 엄청 큽니다. 저는 병들도 브뤼혜에서 본것 만큼 큰줄 알았어요. 그런데 손바닥 만한 병들이 왔네요. 왠지 조금 속은 느낌?! 과대포장이다!
얼핏 보기엔 피넛버터 형상이예요. 그런데 전혀 그맛은 아니지요. 이것의 맛은 환상적이고 중독성이 있어요.
비슷하거나 (아님 동명의?) Dutch, 독일의 스파이스 쿠키를 기름과 함께 아주 부드럽게 갈아서 만든 스프레드 입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달콤함. 시나몬과 넛맥 같은 스파이스로 약간 차이티 같은 맛도 나고요. 벨기에 사람들 말로는 스파이스 쿠키를 커피에 찍어 먹는 맛이라고 하네요. 북미사람들에겐 크리스마스에 딱 맞는 향과 맛이고요, 스파이스 쿠키는 크리스마스때 선물하곤 하더군요. 제가 먹는 빵은 통밀 빵 입니다. 쿠키를 갈아만든 스프레드를 발라먹는 주제에 통밀 빵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통밀이니 조금 몸에 아주 나쁘지는 않을거야, 뭐 이딴 자기합리화를 하며 먹습니다.
칼로리는 예상하신대로 엄청 납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 칼로리는 그냥 무시 합시다. (참고로 피넛 버터보다 무척 높은 칼로리 입니다. 누텔라를 안먹어서 모르겠는데 제 생각에는 누텔라보다 높을지도?) 쿠키를 버터처럼 갈아 빵에 발라 먹는 사람들한테 칼로리가 문제겠습니까. 하하하. 제가 며칠전 친구들한테 요즘 살찐다고 투정을 잔뜩 부려놨는데 지금 생각하니 이런걸 개념없이 두병이나 흡입하고는 염치없는 소리를 했습니다. 쿠키 심은데 쿠키가 나는 법... 응?

제가 이 악마의 스프레드 Speculoos를 처음 접하게 된건 2009년에 벨기에의 고딕 도시 브뤼헤에 가서 였습니다. 런던 여행하고 다음으로 간곳이 었는데 다들 '브뤼헤가 어디냐', '거기 왜가냐?', '파리를 가는게 정석 아니냐' 하더군요. 이상하게 저는 파리에 아직 관심이 없습니다 (아마 가면 엄청 좋아 하겠죠. 하지만 언젠가 연인이 생기면 그와함께 흐흐...). 브뤼헤는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가보는게 꿈이 였어요. Daughters of Darkness란 70년대 흡혈귀 영화가 있는데 배경이 브뤼헤 거든요. 영화는 뒷전이고, '아, 저 도시 뭐야! 가고 싶어!'로 시작해서 오랜시간이 지난후 In Bruges란 영화를 보게 되었어요. 꼭 가봐야 했지요. 브뤼헤는 잠깐 잊혀졌던 도시로 중세 시대엔 상업의 중심지 였습니다. 잠깐 잊혀졌었기에 고딕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요. 베니스처럼 물위에 있지만은 저는 이곳이 베니스 보다 좋습니다. Bed and Breakfast가 싸고 잘 발달한 도시 입니다. 멋진 B&B에서 자고 아침이 나왔는데 Speculoos가 있더군요. 제가 vegan이라 불안해서 이때는 안먹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Speculoos에 대해 얘기해 주셨어요. 벨기에에는 개인사업을 시작하는 거에 관한 리얼리티쇼가 있는데 (캐나다의 드래곤스 댄 같은 건가 봅니다) 거기어 어떤 아주머니가 이걸 발명 했대요. 그 쇼때문에 갑자기 Speculoos는 모든 사람집에 다 있는 국민 스프레드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녁에 식료품점에 갔는데 한쪽 면이 전부 Speculoos 였습니다. 읽어보니 전부 vegan! 저는 그중 비싸지만 제일 작아서 가방에 쏙 들어가는 걸로 골라서 캐나다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비싸서 그런지 고급 제품 이더라고요. 보통 Speculoos보다 맛있는 거라는! 다시는 구할수 없게 됬지요. 모르고 부모님 집에 두고 왔는데 단거 좋아하시는 아빠가 다 드셨습니다. 흑흑... 빈통이라도 남겨 주시지.

한동한 북미에선 구할 수 없었는데요, 수입이 가능한지 1년정도 되었습니다. 그 고급 Speculoos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어요. 사진에 나온 브랜드가 벨기에의 B&B에서 본 것이니 아마 제일 대중적인 것일지도.
제가 사진을 못찍는데요 (자랑이냐?!) 브뤼헤는 뭐 대략 이렇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평온한곳! 

베네수엘라식 카페, 아레파 by LondonFog

감기랑 구정때문에 며칠 블로그를 쉬었어요. 

Arepa, 이 카페는 운이 나쁜 자리에 있는곳이라 가보실 때 쯤이면 없어질지도 몰라요. 생긴지는 아마 한 달남짓 됬을듯 합니다. 
Queen Street West 에서 Spadina를 지나 계속 쭉 서쪽으로 걸으시면 북쪽으로 보입니다. 간판이 꾸불꾸불 아주 특이한 (스페인 언어권의 디자인에 자주 보이는 디자인이긴 하지만요) 카페/다이너 입니다. 공부하려고 랩탑 갖고 들어가서 서성이다, '아... 미안해요, 카페인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네요' 하니 종업원이 하나뿐인 손님 놓치기 싫었는지, '카페도 되지요. 앉았다 가요'.
뭐 그래서 앉게 됬습니다.

원래 이곳은요 "Just Us" 라는 오가닉 카페였습니다. 거기 멍키 바나나 음료수가 무척 맛있었는데 망해서 금방 없어졌어요. 그리고 멋진 순수미술을 하시는 한국인 언니가 "Green Navi" 라는 커피샆을 차리셨지요. 제 그림들을 한 달간 전시해 주시기도 했었어요. 맛있는 Sweets from Earth 에서 만드는 Vegan 치즈케이크를 팔아서 제가 자주 갔었습니다. 이 치즈 케이크가 진짜 치즈 케이크보다 더 맜있었어요. 으흑.
슬프게도 이제는 베네수엘라식의 카페, 아레파가 되어 있군요. 인테리어가 워낙 좋아서 (저는 벽돌이랑 하다만 천장.. 이런걸 좋아해요) 안이 잘 바뀌지는 않았네요. 손님도 종업원 친구들 빼고는 하나도 없길래 살짝 불안했는데 (뭐... 공부하며 간식이나 먹을거면서) 뜻밖에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몇년전부터 쿨한 사람들 사이에 스페인 언어권 음식이 유행이예요. 타파 (조그만 핑거푸드? 클럽 가기전에 먹는거 같아요) 음식점 같은걸 저는 쿨하지 않기에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눠먹을 친구도 없소, 하나 시키잖이 눈치보이요, 클럽은 정말 싫소... 싫어요 싫어! 이곳 Arepa도 이런 유행의 흐름을 타 힙스터들을 노리기 위해 연것 같아요. 클럽들이 모여있는 그런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 자리만 장사가 안돼니 (음식도 괜찮아요)... 고사라도 지내야 되지 않겠냐고 귀띔해 주고 싶습니다.

저 무지개 색깔들은 좀....
두유로 만든 핫 초코를 시키고 그것만 사고 앉아 있기는 뭣해서 코코넛 볼을 샀습니다. 조그맣고 단단한 코코넛 덩어리 인데요 달고 맛있었어요. 핫 초코는 마셔보니... 냠냠, 달지 않고 아주 진한게 무척 맛있었어요. 설탕을 아예 거의 넣지 않은듯 단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예 안넣으면 쓸테니 조금은 넣었겠지요?) 그리고 옆에 설탕을 따로 주는군요. 종업원이 여기는 진짜 베네수엘라 79% 카카오 초컬릿 솔리드를 녹여서 핫초코를 만든다고해요. 안달아서 100점. :)

물론 낼름 먹고 나서 핫초코랑 코코넛 볼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빈 그릇 이라도... 비쥬얼은 그냥 심플이지요.
두번째 줄에 앞에서 두번째 접시가 바로 코코넛 볼! 또 먹고 싶어 지네요. 아주 조그맣습니다.
한시간 정도 앉아 공부하다 하루종일 별로 먹은게 없어서 간단한 음식을 시켜 보기로 합니다. 
Cassava Guasacaca를 시켜봤습니다. 카사바는 타피오카를 만드는 원료인데 저는 이렇게 처음 먹어 봤어요. 종업원한테 물어보고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에 써있는게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카사바를 감자튀김처럼 튀긴건데 아~주 맛있습니다. 쫄깃하고 고소한 안쪽과 바삭한 겉! 양도 보기보다 많습니다. (음, 제가 원래 감자튀김류는 많이 못먹어서 일 수도 있어요) 저 옆에 초록색 딥이 과사카카 입니다. 베네수엘라식 과카몰리 (타코나 버리토에 넣어먹는 아보카도 딥) 인데요, 실란트로 (이거 한국말로 뭔지 까먹었어요. 파슬리랑 사촌 지간인 허브인데 향이 강하지요. 베트남 국수위랑 타이 음식에 조금씩 놓아지는..)를 갈아서 넣은 과카몰리 입니다. 보통 과카몰리 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요렇게 찍어서...
아, 저 쫄깃한 자태! 섬유가 보이지요? 너무 맛있어요. 한참을 앉아 있으니 손님들이 하나 둘씩 생기더라고요. 망하지 말기를 빕니다.

베네수엘라에 가본 적이 없어서 비교를 못하겠는데 다른 카페/다이너에 비해 상당히 만족 스러웠습니다. 음식도 희한하고 맛있고... 가격이 기억이 안나네요. 그냥 카페들이랑 비슷한 가격 이었던거 같아요. 친절한 종업원이랑 얘기하며 이것저것 시켜보세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저도 쪼꼬렛! :D (유기농 두유초코렛) by LondonFog

이건 제가 무척 좋아하는 초컬릿 이예요. 음... 초컬릿의 맞춤법이 헷갈리는군요. 초콜렛? 초컬렛? 쪼꼬렛? 
뭐 어쨌든... 
Vegan (완전채식 주의)이 되어서 아쉬웠던 것은 바로 밀크 초컬릿을 못먹게 된거 였어요. Vegan이된지 7년이요, 8년째에 접어드니 이제 밀크 초컬릿 맛은 기억도 안납니다. 하하. 뭐 별로 였겠죠 (라고 관심 없는척). 당연히 미식가같은 사람들은 다크 초컬릿을 선호 하겠지요. 고급 다크 초컬릿중에는 우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것이 꽤 있어서 완전 채식 하시는 분들도 마음대로 드실 수 있지요. 문제는 저같이 싸구려 입맛에 다크 초컬릿이 별로... 예전에 무슨 책에서 읽은게 생각이 나네요. 사람들 대분분이 (미국 책이니 북미 얘기겠지요?) 쓰고 진한 커피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크림을 잔뜩탄 연한 커피를 대부분 선호한다고 해요. 이걸 예로들어 제 싸구려 입맛을 슬쩍 옹호, 다크 초컬릿을 살짝이 무시. 속보이는군요.

물론 부드럽고 아주 맛있는 다크 초컬릿도 있습니다만, 그건 나중에 소개시켜 드리고... 채식가분들이나 우유알러지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밀크 초컬릿이 있어요. 쌀 우유 초컬릿이랑 두유 초컬릿 이 그것. 쌀 우유 초컬릿은 많이 먹으니 좀 물렸었는데 얼마전에 두유밀크 초컬릿이 나와 애용하고 있어요.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가 않아. T_T; 

오늘 소개할것은 바로 이 두유밀크 초컬릿 트러플 입니다. 아.. 아무래도 이거 올리면서 하나 먹을까 생각중이예요. 마침 쌉쌀한 우롱차도 마시고 있고.
이게 트러플이 있고 초록색 포장된 그냥 초컬릿이 있는데 꼭 트러플로 사세요. 가격은 같지만 (초컬릿이 더 많이 들었기는 해요. 무게로 보면) 이게 훨씬 더 맛있어요. 2.70 불로 꽤 비싼 편입니다. 세금 더하면 3불 3센트. 으으... 하나에 1불이 넘어요.  하지만 먹고 싶은걸 어떡해요. 흑흑. 유기농 이지만 안타깝게도 공정무역은 아니네요.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초컬릿 입니다. 
솔직히 예쁘다고 그러긴 좀 그렇지만요... 한국에는 포장을 참 예쁘게 해서 파시던거 같은데... 캐나다에서는 그런거 포기하시는게 좋습니다. 이거 병아리 모양이나 토끼모양이면 얼마나 좋을까~
손에 닿자마자 한겨울 인데도 흐물흐물 녹습니다. 이렇게 손에 닿아서 바로 녹는 초컬릿이 좋은 초컬릿 이지요. 맛도 좋고. 제가 사진을 잘 못찍어서 그런데 광택이~ 확 먹고 싶습니다.
한입 베어 물면요, 안에 헤이즐넛 초컬릿 필링이 있습니다. 부드럽고 진짜 헤즐넛 맛이 나요.
이렇게 코코넛 센차와 함께... 음.. 저도 예쁜 녹차 컵이 갖고 싶습니다만... 제가 자주 가는 차가게에 저번에 부엉이 모양 컵을 보고 너무 갖고 싶었어요. 살 돈은 없었지만 얼마있다 가보니 다 팔렸었지요. 흑. 
한국에 갔을때 인사동에서 (한국에 이민오고 딱 한 번 가봤어요. 그래서 좋은 자기 구하러 어디가야 하는지 잘 몰라요. 아마 인사동은 아닐듯? 아시는분 가르쳐 주세요.) 온갖 구박(?)을 당하고 사온 잔이 있지만 이가 나갔어요. 음... 그때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손님한테 자기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막 구박을 합니다. "잘 모르시니까 그냥 밖에 나가서 천원짜리 사세요". 뭐 어쩌라고... 친구들이 영어로 구입하지 그랬냐고... 그러면 친절하다고... T_T;
아니왜 초컬릿 얘기하다 딴소리?!

어쨌든 맛있는 초컬릿 입니다. 켄징턴 마켓 (Essence of Life나 Tutty Fruity)가면 많이 팔고요 아무래도 Whole Food Market같은데도 팔 것 같아요. 벤쿠버에서 만들어진 것이니 벤쿠버에는 여기저기 팔것 같네요. 
헤이즐넛이 들어있으니 견과류 알러지 있으신 분들은 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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